참조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고가약 기준이 제약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1일 환자에게 투여된 의약품의 가격\'이 고가약 개념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평원은 환자치료에서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4∼5가지 선정기준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안은 동일효능군 중 ▲대체의약품 고시가의 50%이상 구간을 정해 설정하는 방안 ▲의약품 단가의 순위를 정해 설정하는 방안 ▲의약품 1일 총 투여량 ▲의약품의 1일 총 투여금액 등으로 파악됐다. 심평원이 최근 개최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회의에서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1일 총 투여용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1일 총 투여금액\'으로 선정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즉 동일효능, 동일단가 의약품 중 1일 1회 복용하는 약과 3회 복용해하는 의약품의 경우, 1회 복용약은 3회 복용 의약품의 1/3가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동일효능군 A라는 약이 100원이고 B라는 약이 200원으로 고시됐지만 A약은 1일 6알 복용하고 B약은 1일 3알 복용한다면, 결국 비용효과적인 면에서 약의 가격은 동일하게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 심평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따라서 \'1일 총 투약금액\'으로 고가약 기준이 설정될 경우 56개 동일효능 약효군별 기준약가 또는 평균약가를 별도로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약의 단가가 높다고 고가약으로 설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며 \"질병을 치료할 때 소요된 비용과 효과를 충분히 고려한 상황에서 결정돼야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평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선정기준에 따라 고가약으로 포함되는 의약품의 품목수가 차이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내달까지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최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고가약 기준과 관련 \"여러가지 선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1일 총투여 금액으로 하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