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들은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소한 부분업무중단 등 파업을 강행할 전망이다. 병원약사회가 28일 저녁 개최한 직능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보고대회에서 복지부와 논의된 테스크포스팀 가동 약속만으로는 미흡하다며 업무중단 투쟁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뤘다. 전국 1,500여 병원약사중 400여 회원이 참석, 응집된 열기를 보인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대회에서 전원 사직을 불사하고서라도 내달 2일부터 외래조제업무를 중단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특히 젊은 병원약사모임은 정부의 명확한 답변과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한 강행하겠다는 원칙을 수립, 사실상 부분적인 사직·업무중단 사태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일부 병원의 경우 이미 전원사직을 결의하고 이미 사직서를 모아놓은 상태로 아예 병원약사의 동시사직에 따른 병원약국의 공동화와 업무중단도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회원들의 강경한 움직임에 따라 병원약사회는 긴급 비상대책위를 소집, 업무중단 찬반투표 실시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9일 6시 비대위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그간 억눌려운 병원약사들의 울분이 극에 달한 상태\" 라며 \"정부가 보다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한 강경투쟁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업을 유보하자는 결정이 나더라도 상당수 병원약사들은 병원을 떠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 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되도록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해온 정부는 이에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