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내달부터 시행되는 차등수가제와 통합진찰료 등 정부의 종합대책 후속조치를 전면 거부하고 나서 의-정간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의사협회는 29일 오후 4시 의협회관에서 전국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부고시안을 거부하고 현행 진료방식을 고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정부고시에도 불구 EDI 청구프로그램 변경작업을 보류키로 결정, 건강보험 청구체계에 대혼란이 우려된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이후 투쟁방향과 관련, 현 진료체제를 유지하면서 단축진료하거나 1주일 1∼2회 부분 휴업하면서 단계적인 투쟁수위를 높여나가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편 전체 투표결과 회원 98%가 정부고시를 거부한 반면 투쟁방법은 1개월 정도 준법투쟁후 방향을 결정하자는데 60∼70%가 찬성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