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경질환을 앓는 환자 10명중 6명이상이 의약분업이후 의료기관보다는 약국에서 일반약을 구매해 복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일 발표한 \'의약분업 시행 평가분석 및 개선방안\'에서 지난해 11월 약국이용자 4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질환자의 경우 분업 이후 의료기관 이용은 25.7%에 그친반면 일반약 구매복용은 66.4%로 높게 나타났다. 분업 이전에는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여 복용한 경우가 57.6%로 가장 많았고, 일반약 구매복용 34.6%, 의료기관이용 5.4%, 참음 2.0% 순이었다. 올 2월말에 실시한 전화조사에서는 분업후 병의원 등 의료기관 방문이 45.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구매, 참음, 약국에서 조제한 약 복용 순으로 나타나 시간의 추이에 따라 행태가 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업 이전 경질환인 경우 약국에서 조제한 의약품을 복용했던 57.6%의 환자들이 분업 이후 65.0%가 일반의약품 복용, 27.9%가 의료기관 이용으로 행태가 변화 또는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보사연은 의약분업 전의 약국조제환자들(전체의 57.6%)이 분업 이후의 잠정적인 의료기관 이용자들의 수요라 할 때, 이 중의 27.9%만이 의료기관 이용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반의약품 구매자(전체의 34.6%)의 12.9%가 의료기관으로 이동했고, 80%는 의약분업 이후에도 일반약을 구매하는 등 약국선호 행태를 보였다. 이와함께 일반약 구매환자의 경우 자각증상에 의한 의약품 복용(45.3%)이 가장 많았고, 질병예방이나 건강증진을 위한 경우도 17%가 넘었다. 구매방법으로는 상품명을 이용한 지명구매가 44%로 가장 많았고 내복제가 84.6%를 차지했다. 구매분량은 1회분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1종만을 구입한 경우가 64%를 넘었다. 아울러 일반의약품 구매자 중에서 낱개구매도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88.8%로 높았고, 그에 대한 이유로는 비용절감과 보관불필요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