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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6	약국들, 주민번호 유출시 '과징금 부과' 아직도 잘 몰라	관리자	15-01-06	3894

약사회, 회원 1072명 대상 '개인정보보호법' 인식 조사

2015-01-06 06:07:59 약사공론 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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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회수된 처방전.

약국가가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환자들의 주민번호 등을 조심스레 수집, 취급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상세한 부분까지 아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회원들을 상대로 ‘약국에서의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10일까지 회원전용 스마트폰 어플인 ‘팜통’과 PM2000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1072명의 약사가 참여했다.

'개인정보보호 기본은 이해'가 90%가량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기본은 이해한다는 입장의 회원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인지여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이 89.7%(962명)이었으며 '환자의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경우 환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의견이 94.8%(1016명)이었다.

또한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처방전은 보유기간 경과 후 지체없이 파기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82.6%(885명)에 달했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알지 못해" 응답도 많아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예를 들어 '약국 양도양수에 따라 개인정보를 이전하게 될 경우 해당 사실을 약국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공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25.8%(277명)에 그쳤으며 '주민등록번호를 유출했을 경우 최대 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는데 대해서도 39.3%(421명)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처방전을 별도의 공간에 잠금장치를 해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회원도 52.5%(563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약국 종사자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응답 역시 51.9%(556명)에 그쳤다.

약사회는 "회원의 상당수가 지난 8월7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인지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 등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연수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팜통 등을 활용한 설문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처방전 보관 64.9%가 '약국 내'

회원들이 처방전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곳은 약국 내인 것으로 드러났다.

처방전을 약국 내에 보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4.9%(6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약국 외 별도 장소 28.7%(308명), 전문 보관업체 6.3%(68명) 순이었다.

약사회에 따르면 처방전 보관 장소에 대한 조치방법은 약국의 처방전 접수 건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문전약국이고 1일 처방전 접수 건수가 많을수록 전문업체 등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위치를 문전약국과 의료기관 동일 건물 및 인근, 동네약국 등 세 가지로 나눠 구분한 결과 문전약국 가운데는 약국 내에 보관한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약국 외 별도 장소 1.3%, 전문업체 0.6% 순이었다.

의료기관 동일 건물 및 인근의 경우에는 약국 내가 35.0%, 약국 외 별도 장소 18.4%, 전문업체 4.2%였으며 동네약국의 경우에 약국 내가 26.4%, 약국 외 별도 장소 9.0%, 전문업체 1.6% 등이었다.

1일 처방전 접수 건수에 따른 보관 장소를 비교해 보면 처방전이 50건 이하인 경우와 51~75건, 76~100건, 101~200건 구간에서 약국 내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1건 이상인 경우 약국 외 별도 장소가 1.8%로 약국 내(1.3%), 전문업체(0.5%) 보다 높았다.

약사회 이병준 약국위원장은 "약국에서 처리되는 환자의 개인정보가 질적‧양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회원들의 개인정보보호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강화된 개인정보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처방전 보관사업 등과 같은 행정지원 업무 등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총 약사는 1074명이지만 결측치가 많은 2명을 제외해 결과를 도출했으며 응답자 중 남자는 51.8%, 여자는 48.2%가 참여했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5.7%, 40대 27.5%, 50대 21.7%, 60대 이상 25.5%가 참여했으며 근무형태별로는 개국약사 89.8%가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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