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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77 | "약사회장 4년 단임제‥PIT3000 별도법인 등 제안" | 관리자 | 16-03-07 | 3764 |
"대한약사회가 모든 부분에 변화를 가져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약사회 뿐 아니라 유관단체도 개혁을 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조찬휘 회장의 2기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 두 달여 간 진행된 대한약사회 제38대 집행부 출범준비위원회가 내놓은 결론이다. 출범준비위원회 노숙희 위원장과 5개 분과(대한약사회, 화합·통합,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 약사공론) 단장들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과별 개선안이 담긴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각 분과에서 연구·논의된 문제점을 10차에 걸친 전체회의에서 도출한 개선안을 담은 보고서를 조찬휘 회장에게 제출한 바 있다. 노숙희 위원장<사진>은 그간 진행된 논의 결과에 대해 "어떤 것이 먼저라고 할 것이 없이 대한약사회가 모든 부분에 변화를 가져야 할 시기"라며 "여러 차례 논의, 재수정 등을 거쳐 보고서 형태로 조찬휘 회장에게 전달했고 검토를 통해 대한약사회가 발전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우편투표, 모바일투표, 현장투표를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중립이 어려운 현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하는 방안과 선거운동원 등록제, 선거비용 최소화를 위한 문자 발송제한과 선거광고의 고영화 검토를 주문했다. 특히 선과 과열 방지를 목적으로 4년 단임제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화합·통합 분과 장재인 단장은 4년 단임제에 대해 "3년제의 문제점은 이미 노출됐고 연임이 가능하다보니 회기 중 선거관여 기간이 길어지고 회무 차질과 공백이 올 수 있다"며 "단임을 하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회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4년 단임제 부분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며 "다만 4년 단임제는 국회의원 임기와 약사회장 임기가 다르다보니 대외적 업무에 있어 맞지 않는 부분도 고려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태와 맞물려 진행된 약국 청구프로그램 PM2000 인증 취소와 관련된 후속조치도 제안됐다. 약학정보원 분과는 약학정보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각종 사업시 법률적 검토가 선행되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약학정보원의 정상적 운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새 약국 청구프로그램 '팜IT3000'의 신규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진행 중인 소송으로 인한 상황변화를 주시해 PM2000에서 팜IT3000으로 전환하는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때 팜IT3000 운영은 약학정보원이 아닌 별도 법인을 설립해 전담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강봉윤 단장은 "팜IT3000의 신규 인증은 대한약사회 명의로 신청했고 인증 허가가 나면 약사회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며 "팜IT3000을 관리할 법인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약학정보원이 갈라지는 문제라기 보다 관리 주체가 별도 법인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단장은 "팜IT3000에 대한 인증 여부는 오는 4월 14일 이전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모든 회원이 PM2000에서 팜IT3000으로 갈아타게 되는 시기가 언제가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현실화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국약사 위주의 대한약사회 운영과 관련 직능간 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병원약사와 개국약사의 수가 차이 극복과 현실화, 제약-병원-유통-공직약사에 대한 회무 참여 확대, 대표 약사와 근무약사의 갈등 해소 기구 설립도 제시됐다. 또 회원의 회무참여 확대를 위한 당연직 조정과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임원이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장재인 단장은 "약사회가 개국약사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참여율이 저조하고 소외되는 부분이 있다"며 "다양한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당연직을 조정하고 대의원과 이사수를 늘려주도록 권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약사수가 남약사수를 초과했고 여약사가 회무전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현상황을 고려해 여약사 담당 부회장제를 폐지하고 여약사대회도 전국여약사대회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 것. 노 위원장은 "가장 취급하기 어려웠지만 전국을 다니면서 들은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로 나온 부분"이라며 "여약사 수가 남약사수를 초과한 시점에서 여약사위원회가 있다는 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당장은 어려울 지 모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고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여약사지만 여자를 떼고 동등하게 나서야 한다. 전국약사대회는 여러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대해서는 2년간 재정자립을 위한 개혁을 추구하고 추후 진로에 대해 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의약품정책연구소 분과는 연구소가 매년 2~3억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 규정에도 없는 직원 해외파견근무를 진행하는 등 방만한 운영으로 재정악화가 심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2013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금 지원이 근본적인 적자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분과는 재정자립을 위한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주문했다. 이어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소 운영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2년 경영평가를 해 3단체(대한약사회, 제약협회, 의약품유통협회) 상의 후 진로를 결정하기로 건의했다. 노 위원장은 "의약품정책연구소를 가능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방향으로 가길 바라면서 제안했다"며 "아직 없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재정이나 운영을 보면 회원 기금이 들어가면서 적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 분과에서는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사무처 조직 개편 및 임직원 전문성 강화, 평가시스템·업무매뉴얼 마련, 조직 효율화를 위한 위원회 통합,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약사공론 분과에서는 임원규모와 운영위원회 위원수를 축소하고, 직원 직급 조정과 상벌규정 등을 주문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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