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향정신성의약품의 관리 및 재고 처리문제가 분업 이후 개국가의 골칫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28일 개국가에 따르면 향정의약품의 경우 제도적으로 약국간의 거래가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개봉약은 반품처리가 되지 않고 있어 유통기한이 지날 경우 약국은 손해를 감수하고 자체 폐기처분을 해야할 형편이다. 특히 분업초기 약국은 향정의약품을 대량 구입해 비치해 놓은 상태로 이들 향정약이 재고로 누적될 경우 약국은 그야말로 아무런 대책없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강남구 L 약사는 \"현재 25종의 향정약을 구비했으나 다량 소비되는 5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소모되지 않고 있다\" 며 \"약품가격이 저가이긴 하지만 고스란히 약국의 손실로 잡힐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향정약 가격이 저가인 관계로 소포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국의 재고부담과 함께 관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향정의약품의 경우 1T당 보험가가 10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제약사도 100T 등 소포장 생산은 엄두도 못내는 상태에서 500T 이상으로 공급돼 약국마다 재고 조사도 쉽지 않다.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만큼 500T중 2~3개 사용한 의약품의 경우 재고조사를 위해 한 품목 재고조사를 위해 품목당 490여알을 세고 있어야 하는 실정. 마약단속원이 약국조사를 오더라도 숫자세기도 쉽지 않을 규모다. 이에따라 약사회는 식약청에 향정의약품의 재고 누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법적으로 약국은 폐업외 향정약 재고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없다\" 며 \"양도·양수, 약국별 지원이나 반품 및 회수 등을 통해 약국의 부담을 줄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