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중 8명은 파행적 의약분업의 대안으로 향후 의료계 투쟁의 목표는 선택분업(임의분업)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택분업 반대는 21.4%에 그쳐 앞으로 의료계 투쟁의 방향에 약 선택을 환자에 맡기는 선택분업이 전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협은 지난주 1만4,634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향후 투쟁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의료계의 정부 불법고시 반대 투쟁에는 예상보다 참여율이 낮아 동참하지 않는 의사들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참하는 의사들이 65%에 달하지만 전반적인 의료계 정서를 고려할 때 낮은 수치이며 불참하는 의사들은 투쟁방법에 불만(28.8%)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자들은 의협이 제소한 고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의에 87.5%가 \"단계적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 요구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해 정부와의 투쟁에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보험재정특별법과 의료법개정안 등이 철회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10.6%에 불과했지만 전면 휴·폐업 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저지하겠다는 비율이 84.1%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가 한층 강도높은 투쟁을 결정한다면 동참하겠다는 질의에 응답자의 88.1%가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동참하지 않겠다는 수치는 9.3%에 불과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여론은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투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설문 결과는 앞으로 의료계 대정부 투쟁의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