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강행, 환자 본인부담금 3,000원 받기로 의료계가 지난 고시 가처분신청 각하에 따른 결정을 수용, 이번달부터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2,200원이 아닌 3,000원을 받기로 했다. 또 의약분업 투쟁의 물꼬를 선택분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주부터 대국민 서명에 들어가는 등 선택분업 홍보를 강화한다.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대정부 투쟁방향을 논의, 이달 진료분부터는 기존 고시대로 적용하고 청구 역시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복지부 고시의 부당성에 대한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7월28일 비대위 결정대로 7월 진료분은 종전 기준대로 청구하고 반려될 경우 진료비 청구 단체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대위는 지난주 홍보 계획대로 전 회원에게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간 휴가를 권고하고 이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참여율이 어느정도 될 것 같냐는 질의에 \"일정을 미리 잡아 놓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많은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겠냐\"며 다소 낙관론을 펼쳤다. 비대위는 또한 바닥난 투쟁기금 확보를 위해 특별기금 모금 목표액 300억원중 1차분에 대한 협조 공문을 지역 의사회에 발송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전반적 투쟁수위 및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차기 회의는 시도회장단과 연석회의를 갖고 워크숍 형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비대위서는 투쟁강도 및 신임 전철수 보험이사에 대한 의제를 놓고 논란이 야기됐으며 한때 이봉영 위원장이 퇴장하는 등 회의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학을 포함 종합병원이 투쟁대열에서 빠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비대위 차원의 참여 유도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