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고가 처방약을 대체조제한 후 급여청구시 고가약으로 부당청구하거나 의료기관이 환자 동의없이 처방전을 팩스 등을 이용해 특정약국에 전송하는 등 담합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무료주차권을 미끼로 환자를 특정약국으로 유도하거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의료기관 및 약국 개설자가 임대가(價)를 이용해 담합행위를 조장하는 등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각종 편법 행위가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담합감시 결과를 토대로 담합유형 및 감시기법을 마련, 일선 시도에 시달하는 한편, 필요시 의료기관 및 약국은 물론 제약사까지 조사토록 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가 일선 시도 의약분업 감시단에 시달한 담합유형은 다음과 같다. △의료기관에서 고가의 의약품을 처방하고, 약국은 저가의 의약품으로 대체조제 한후, 국민건강보험 청구시에는 고가의 의약품으로 부당하게 청구하는 경우 △의료기관과 약국간 기구 및 시설(주차장, 매점, 간이식당, 환자 대기실 등)을 공유하여 함께 사용하는 경우 △의료기관 종사자가 약국에 청소를 해주거나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 △특정약국에서만 해독이 가능하도록 처방전에 암어, 약어 등을 표기하는 경우 △의료기관 종사자가 약국 안내 지도를 환자에게 배포시 특정약국을 표시하고, 그 외의 인근 약국안내 지도상에 나타난 주변약국은 유령약국이거나 먼거리에 위치한 약국만을 표시하는 경우 △희귀약품이 아니면서 특정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주변약국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의약품으로 주로 처방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환자의 동의없이 FAX 등 전자메일을 이용해 특정약국에 전송하는 경우 △의료기관 문전에서 특정약국으로 환자를 안내하는 경우 △의료기관내 또는 문전에서 의료기관 방문환자에게 특정약국으로 가면 무료주차권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안내하는 행위 △의료기관 주변에 약국이 2개 이상인 경우에 의료기관 종사자가 특정약국은 조제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불친절하다는 등을 처방전 소지 환자에게 특정약국으로 가도록 유인·유도하는 행위 △의사의 진단없이 의료기관 종사자가 당해 환자의 진료챠트를 보고 처방전을 발행해 특정약국에서 조제받도록 하는 행위 △약국 종사자나 의료기관 종사자가 환자 처방전을 일정하게 모아 특정약국으로 유인하는 행위 △의료기관 주변에 의료기관과 특수관계(친척, 친구 등)에 있는자가 담합의혹을 숨기고자 각각 약국을 개설해 2개 이상의 약국으로 처방전을 분산하는 행위 △의료기관 또는 약국개설자가 건물주인인 경우 의료기관 및 약국 임대를 지나치게 고가로 임대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저가로 임대해 유치후 담합하는 행위 △의료기관에서 폐쇄했던 쪽문이나 후문을 의약분업 이후 개방해 외진곳이나 골목안쪽에 개설된 약국과의 동선이 짧아지거나 의료기관과의 관계가 용이하게 만드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