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종사하던 약사 2명중 1명은 병원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는 5명중 1명이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 김성순 의원(민주당)이 종합전문요양기관·종합병원·병원 등 10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전후 병원인력 이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약분업이 시행된 작년 7월∼올해 6월사이 병원근무 약사의 49.6%(조사대상 의료기관 재직인원 663명, 퇴직인원 329명)가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전 1년동안 (99년 7월∼2000년 6월) 이직율 31.2%보다 18%이상 증가한 것으로,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병원내 약국 폐쇄와 함께 약사인력의 문전약국으로 유입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요양기관별 약사 이직율은 종합병원이 61.3%로 가장 높았으며, 병원 53.1%, 종합전문요양기관 41.3%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의약분업 시행후 1년동안 재직인원 4,439명의 22.5%인 998명이 퇴직해, 분업시행 전 1년동안의 이직율 20.2%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별로는 △병원 34%(재직인원 194명, 퇴직인원 66명) △종합병원 24.9%(〃 1,917명, 〃 477명) △종합전문요양기관 19.5%(〃 2,328명, 〃 455명)의 이직율을 보였다. 김성순 의원은 \"건강보험수가를 5차례에 걸쳐 49.2%나 과다하게 인상한 결과 재정위기가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의사인력이 병원과 보건소를 떠나 개원의가 됨에 따라 의료전달체계도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단행된 수가인상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차 의료기능을 강화하고 병원급이상은 입원환자 중심으로, 의원급은 외래환자 중심으로 진료하는 선진화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