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시행령에 따른 장소제한으로 인해 폐쇄조치되는 일부 약국들이 통로를 변경하거나 타 점포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또한 약국개설을 위해 상가분양을 앞두고 있는 약사들 내에서도 입점예정인 약국이 정부의 폐쇄대상에 해당되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입점을 포기하기 보다는 이를 폐쇄 규정을 피하기 위한 묘안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폐쇄규정을 피하기 위해 약국을 개보수하거나 위장점포를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약사법 및 약사법시행령이 공포되기전이라도 철저히 단속키로 하는 한편, 적발시 폐쇄대상 약국으로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성동구 소재 복합상가내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P약사는 \"정부의 폐쇄대상 약국에 해당되는 만큼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장소를 이전하는 것보다 현재의 위치를 담합규정에서 피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처지에 있는 상당수 약국들이 이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해득실을 따져보지 않을 없는 것 아니냐\"고 피력했다. 서울 강남구 모 상가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K약사의 고민도 마찬가지. K약사는 \"분양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심정을 전하고 \"상가에 들어선 점포가 어느 성격의 점포냐에 따라 장소제한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상당수 폐쇄대상 약국들이 법적대응과 함께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놓고 각종 정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고액의 투자비용이 들어간 만큼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지않느냐\"고 밝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폐쇄대상 약국이 규정을 피하기 위해 약국 일부를 개·보수 하거나 다른 점포를 구입·임차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 시행전이라도 이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실시해, 적발시 장소제한으로 인한 폐쇄대상으로 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