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공포 앞두고...수도권 보다 지방서 극심 제약업체들이 전국 각 지역의사회별로 자사제품의 처방약목록 선정을 위한 막바지 의료인 대상 영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처방약 목록 선정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는 제약사들의 변칙로비가 도를 넘게 전개되는 등 과열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약사들은 대체로 제품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처방약목록 선정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금품살포까지 하고 있다. 이같은 변칙로비는 서울 등 수도권 보다 지방에서 더 극심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는 서울의 경우 인근 몇개 구를 한 단위로 묶어 처방약 목록선정 영업을 전개해도 되지만 지방은 특정지역에서 사활을 걸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사 관계자는 \"수도권은 환자들이 구단위 지역을 넘나들어 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시 전체적인 환자이동 상황과 거리 및 상권 등을 감안해 처방약목록 선정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 중소도시나 군단위 지역 등은 환자의 이동거리가 뻔하고 조제대상 약국이 해당지역에 국한, 처방약 목록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업사원들은 아울러 처방약 목록 선정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지역의사회와 밀착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은 처방약에 등재되지 못하는 품목은 앞으로 해당지역에서 \'퇴출\'에 준하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정보입수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국 시·군·구 지역의사회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이 금주중 공포·시행될 경우 공포일로 부터 한달 이내에 처방약목록을 만들어 약사회에 넘겨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