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합근절 대책과 달리 일선 시·도는 약사법상 장소제한에 해당되는 약국 선별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책집행의 실효성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도는 담합금지 대책 중 \'일반인이 통상적으로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곳(점포)\'에 대한 해석을 관내 시·군·구가 판단토록 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장소제한에 해당되는 약국 중 지난해 11월 담합금지 지침 시달이후 개설된 약국에 대한 단속이 이뤄질지 의문시 되고 있다. A도(道) 관계자는 \"시군구에서 자체 판단해 보고한 내용에 대해 검토한후 복지부에 29일까지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시군구에 장소제한과 관련한 특별한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지부에서 장소제한과 관련 구체적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시·도가 별도의 세부지침을 만들 수는 없다\"고 피력하고 \"시군구가 판단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B도(道) 관계자는 \"국민 편의상 의료기관 인근에 약국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제한되는 장소(점포)의 범위를 다소 협의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점포를 \'일반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볼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시·군·구 역시 장소제한 약국 현황조사시 감시단 인력을 활용하는 대신 소수의 보건소 인력으로 약국의 장소제한 여부를 점검중인 것으로 나타나 관내 약국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C광역시 관계자는 \"감시단 인력은 기존 업무를 수행하고, 장소제한 여부는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장소제한 여부가 일반적인 상식에 의존하는 만큼 폐쇄대상 약국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 약업계 관계자는 \"지역규모가 적어질수록 강도 높은 담합약국 선별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전하고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정부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