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의 영업을 둘러싼 도매업계의 이해관계가 금명간 최종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이희구)는 16일 정오 도협회관 대회의실에서 확대 회장단회의를 열고 쥴릭과 관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 날 회의에서는 쥴릭에 참여하지 않은 도매업소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의약품도매업권수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해체하고 협회내 쥴릭투쟁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장단회의에는 진종환 고문을 비롯한 쥴참협 회원사 소속 임원들이 대다수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입장정리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쥴릭을 둘러싸고 임원퇴진 회원영구 제명 등으로 얼룩진 비대위와 쥴참협간의 내부적 갈등은 황치엽 서울시병원분회장의 공식사과로 해소는 됐지만 쥴참협이 반쥴릭 투쟁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측불허다. 이희구 회장의 단식투쟁을 통해 약사단체의 반쥴릭 성명이 연이어 쏟아졌고 외자사의 특정도매에 대한 독점공급이 도매업권에 치명적이라는 공감대가 성숙돼 있어 동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쥴릭과 거래하는 40개 도매업소들이 쥴릭과의 관계를 포기하고 투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만일 이번 회의에서 쥴참협업소들의 반대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도매업계는 내분은 물론 반쥴릭 운동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반쥴릭 투쟁과정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도매업계가 상당한 힘을 받은 반면 한독약품 등을 수세에 몰리게 한 약사단체 등의 공세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매업계가 쥴릭을 둘러싸고 이해관계를 달리한다면 의약계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카드를 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쥴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투쟁은 비대위가 하는 모양이 계속된다면 도매업계는 더 큰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오후 3시 전국 지부장회의를 열어 확대회장단회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