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주 5일 근무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한 18일 서울시를 비롯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져 토요휴무 투쟁은 사실상 전혀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단축진료를 포함 휴진 등 의료계 투쟁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25개 구의사회중 광진 및 강남, 도봉, 강동, 양천구 등 7개 의사회만 10시에 총회를 개최했고 참석자도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악구의사회는 진료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전 8시경 회의를 가졌다. 서울은 이들 8개 구의사회외 대부분의 구의사회가 총회를 갖지 않는 등 정상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에서도 경기도 및 부산, 경남 등 대다수 지역에서 총회를 개최한 시군구가 별로 없는 등 토요일 휴진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양시의 경우 전화설문을 통해 휴진 여부를 파악, 시 전체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경남 시군 의사회들도 거의 휴진 투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주 25일 예정된 휴진도 이날의 상황을 분석했을때는 참여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5일 근무 투쟁을 내린 의협 비대위와 의협은 자체적으로 휴진 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않는 등 투쟁지침을 시달한 단체로서 기능 수행에 의구심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