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와 도매업계가 쥴릭의 거래개방 제시안에 대해 거부하고 나서 쥴릭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21일 집행부와 시도지부장 연석회의를 열고 외자 제약사들이 쥴릭에만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은 종국에 약국도 종속화되는 등 악영향을 끼칠것이라는 우려를 재확인했다. 약사회는 쥴릭이 21일자로 발표한 영업정책에 대해 \"한독약품 등이 쥴릭과 동일한 조건으로 국내 도매업소에 직접 공급할때까지 약사회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도중 쥴릭측이 참석해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스토클링 사장 등은 3시간 가까이 대기하다 기회를 얻지 못해 이규진 부회장과 면담만을 가졌다. 이어 열린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전영구)도 회의를 갖고 쥴릭의 영업행태에 대한 반대입장과 함께 국내 도매를 향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도매업권수호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한우)는 22일 성명을 통해 \"거래를 원하는 전 도매업체를 거래하겠다는 것은 도매위에 군립하고자 했던 그동안의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한 작태로 약사회의 요구를 들어주는 모양을 갖추며 이 기회에 의약품 유통시장 확대를 노리는 음모를 들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한독약품 등과 같은 독점적 쥴릭거래 제약사에 대해 \"우월적 제품력을 갖는 외자사의 카르텔을 지양하고 쥴릭과 거래하듯이 국내 도매와 직거래를 열 것\"을 재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