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한사람당 1년에 약 13회씩 병의원을 이용하고 있다.또 국민의 87%가 의료기관을 이용했는데 이는 지난 99년 79%에 비해 무려 8%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증가는 의약분업이후 약 8%포인트에 해당하는 440만명이 약국에서 의료기관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은 2000년 건강보험 이용실태를 집계, 통계상에 나타난 국민의료기관 이용률과 보험재정 지출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대상자 4천594만명)중 약 87%인 3천992만명이 병의원을 이용했으며 14명중 1명꼴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재정 지출(급여비)는 지난해 총 9조3천432억원이 발생했으며 상위급여자 1%(약 46만명)에게 보험급여비의 24%(2조2천396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전국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환자수는 연인원 6억500만명으로 국민1인당 연간 약 13회씩 진료를 받은 셈이다. 의료기관 이용빈도는 국민 1인당 95년 9.5회→99년 11.7회→2000년 13.2회로 매년 늘어왔다. 특히 지난해 증가분은 의약분업으로 동네의원 증가에 따른 공급증가 측면도 있으나 약국을 주로 이용하던 상당수 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분업후 입원환자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보험재정 중 외래급여비 비중이 계속 증가해 최근에는 70%를 넘었으며 입원급여비 지출은 30%미만으로 줄었다. 전국민 보험실시 초기인 90년에는 입원 43% 대 외래 57%로 출발, 95년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95년이후 외래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낮춘 결과 외래재정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보험공단측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건강보험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입원환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한정된 보험재정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입원지출 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공단이 앞으로 외래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늘려 외래지출 비중을 줄이는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