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들이 일제히 쥴릭과 쥴릭참여 제약사들에 대해 \"유통체계를 혼란시키는 선별거래를 시정, 독점의 폐해가 없는 가시적 실천계획을 제시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고 나섰다. 이날 시·도약사회장들은 6개항으로 된 성명서를 통해 \"개봉된 재고약품을 포함한 약국 재고처리와 의약품 구비에 심각한 애로를 겪은 약국실정을 조사해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시·도회장들은 \"쥴릭과 쥴릭참여 제약사가 이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도회장들은 이어 도매업계에 대해 \"유통질서 회복에 대한 도매협회 차원의 통일된 행동지침을 마련해 강력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성명서는 \"도매업계의 경우 지난 95년 쥴릭의 사업이 저지된 이후에도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제, \"이른바 \'품목 도매행위\' 등 뒷거래가 존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자정노력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도매협회 및 제약업체는 약국의 재고문제 특히 개봉된 의약품 처리문제에 대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도회장들은 정부측에 대해 \"쥴릭사태가 독점적 폐해로 파급됐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시·도회장들은 \"그동안 쥴릭은 선진 의약품 유통기법을 선도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보다는 쥴릭에 적극 협조한 일부 다국적 제약기업들과 함께 의약품유통시장 장악을 위한 배타적·독점적 영업행위로 기존의 의약품유통시장을 교란했다\"고 원색 비난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소속 시·도회장들은 지난 21일 최근의 의약품 유통질서 문란사태에 대해 협의하고 쥴릭문제와 국내 도매유통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태에 대해 심도있는 대책을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