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참조가격제 일정이 내달은 물론 10월에도 시행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내부 결재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9월 시행은 이미 어렵게 됐을 뿐만 아니라 10월 시행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조가격제 시행일정이나 방안을 놓고 억측이 많아 내주중 정부의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첨예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참조가격제는 현재 정부 고위층 결재과정을 밟고 있지만 장관결제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부시행안에 대한 관련단체의 의견수렴 조차 착수되지 못해 내달 시행은 이미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빠졌다. 10월 시행방안의 경우도 참조가격제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복지부는 당초 11개 약효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방침을 바꿔 △고혈압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당뇨병약제 △정신신경용제 등 4개군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기준가는 평균가의 1.5배 또는 2배 등을 놓고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