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안산에 소재한 발효공장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그 진상이 금주 중에 있을 자사 운영위원회를 통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종근당측은 27일 \"발효공장의 분할을 오래전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영위원회를 통해 분할에 대한 건을 논의할 예정에 있어, 분할이든 검토기간 연장이든 좀 더 구체적인 사안이 거론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그 동안 종근당은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우려와 더불어 현재 투자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원료생산전문업체인 파렉크케미칼사와 자회사인 경보화학이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등의 잔잔한 루머가 계속돼 왔다. 이는 지난 99년 천안 완제품 공장 설립과 계열사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 올해로 만기도래되는 회사채에 대한 자금부담이 우려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종근당측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800억원의 회사채 중 300억원을 지난 4월까지 조기 상환했으며, 5월초에는 부산지점 건물매각을 통해 80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또 남은 4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신도림동 소재 3차 아파트 분양 금액과 보유중인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상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평균 50만주 거래되던 주식이 최근 제약주가 상승에 힘입어 27일에는 150만주가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어 올해 안에 회사채 상환 해결이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자사가 향후 유럽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다지기 위한 일환으로 95년부터 총 967만불을 투자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파렉크케미칼사와는 올해로 투자를 끝내고, 향후 자사의 원료를 파렉크사를 통해 현지법인에 판매할 수 있는 제휴관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근당측은 안산공장의 분할 검토 사유에 대해 자금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요인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유리한 경쟁조건을 갖추기 위한 일환으로 고려중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