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이후 대학병원 앞 문전약국들이 원외처방전을 싹쓸이, 보험급여비가 일부 대형약국에 편중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2만여 약국중 보험수입 랭킹 1위는 월 5억6,190만원의 총약제비를 기록한 삼성서울병원 인근의 강남열린약국에게 돌아갔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에게 제출한 \'급여비 지급 상위 100대약국(2000,7∼2001.2)\'에 따르면 강남열린약국, 대학약국, 일심약국, 후문약국 등 상위 10개 약국이 모두 문전약국으로 밝혀졌다. 강남열린약국은 8개월간 총약제비 44억9,576만원(보험급여비 31억5,260만원)을 수령, 가장 많은 처방전을 수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대학약국이 월 5억1,320만원의 총약제비 수입을 올려 2위를 차지했으며, 신촌의 일심약국(4억4,206만원), 인천 길병원의 후문약국(4억3,909만원)이 3·4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6월말 폐쇄된 여의도성모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세연약국이 각각 4억1,788만원과 4억687만원으로 6·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전남대병원 근처의 뉴욕약국(3억9,930만원), 서울대병원 정문 앞 원남동대학약국(3억9,276만원), 경희대앞 고향약국(3억9,149만원)도 각각 10권에 진입했다. 이와함께 서울대병원 정문앞 경쟁약국인 정문약국, 신옥광약국 등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상위 100대약국중에는 대학병원앞 문전약국의 대명사인 \'대학\'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약국이 11곳이나 포함됐으며, 병원명을 상징하는 약국들도 상당수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