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호 급여 미지급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져 5,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병원 등 요양기관이 경영악화로 인한 부도위기에 직면하는 등 신음하고 있다. 이에 추경예산에 편성된 의료보호 지원금 4,500억원의 조기 확정 및 공단 위탁지급 시점인 10월 이전 체불액 청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병원·약국 등 요양기관에 따르면 수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의료보호 급여비 지급 지연 현상이 최근 더욱 악화돼 병의원·약국 등이 누적된 체불액으로 인해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환자의 80%이상이 의료보호 환자인 정신병원의 경우 의료보호 급여비 지급지연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직원 급여지급까지 중단된 상태로 노조와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 경남 D병원의 경우 30억원대가 넘는 의보 체불액으로 인해 급여 제한지급이 이어지면서 노조가 8월말 임금 체불관련 쟁의신청을 통한 파업까지 추진하는 등 정상경영이 불가능 한 상태다. 의원·약국의 경우도 차등수가제 제외 등으로 의보환자에 대한 대접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의보 급여비 지급 적체현상의 악화에 대해 추경 예산 4,500억원의 조기확정과 10월 이전 체불액 완전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10월 건강보험공단위탁 지급이 진행돼 10월 청구액부터 지급기일이 빨라지더라도 체불액 해소 없이는 경영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는 것. 병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기준으로 병원급 이상만 의보 미지급금액이 3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으며 현재 최소 4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며 \"추경예산만으로 적체 체불액 해소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도 \"추경예산만으로 미지급액을 당장 모두 해소하기는 어려운 실정\" 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부족하나마 체불액의 일정정도를 해소할 수 있는 추경예산이 국회를 조기에 통과해 요양기관의 숨통을 트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