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대규모 조사요원들이 지난 28일 모 제약사에 갑자기 들이닥쳐 제약업계가 또다시 초긴장 국면에 빠져들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전혀 사전예고도 없이 조사4국 2과 1반소속 10여명의 조사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조사요원들은 오늘(29일) 현재까지 관련 거래장부에 대한 취합에 나서는 등 모종의 본조사를 위한 사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제약업계는 국세청이 어떤 목적과 의도로 조사에 나섰는지 진의파악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사를 받고 있는 해당업체도 \"도대체 왜 국세청이 대규모 조사반원을 투입했는지 전혀 알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국세청의 조사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관계자도 \"조사에 나선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를 기획한 곳은 다른 쪽이기 때문에 조사목적 등을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이번 조사와 관련해 ▲단순 세무조사를 위한 예비조사 ▲의약계 비리수사의 연장선 ▲의료계 압박을 위한 카드용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의 조사목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상반기중에도 주요 제약업계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