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달 초부터 각 의료기관과 지역의사회의 처방약 목록선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전례에 비춰 지역의사회의 처방약 품목수는 1천품목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1천500품목을 상회하는 곳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제약사들간 자사 제품의 처방약 선정을 위한 밀뭍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자칫 혼탁양상을 빚을까 우려되고 있다. 현재 개정약사법에는 의료기관은 법 시행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의료기관의 처방의약품목록을 지역 의사회에 제출해야 하며, 지역의사회는 법 시행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역 약사회에 지역처방의약품목록과 의료기관별 처방의약품목록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약사회는 처방약목록을 지역의사회로부터 제출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각 약국에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개정약사법이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 공포될 예정이어서 내달초부터 처방약 선정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처방약 선정 및 조정과정에서 의약계가 협력해야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원만한 의약품 선정 및 목록제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역협력위원회가 폐지된 마당에 자칫 의약품 선정과정에 간여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반발을 불러올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처방약목록 제출은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 의·약단체가 원만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제약사의 로비 우려에 대해서도 \"자체 선정기준이 있는 만큼 별 문제를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선정과정에 대해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약업계 관계자는 \"처방약 선정여부가 제약사의 사활이 걸린 만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로비가 극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처방약 목록을 사후 추가하거나 변경할 시에는 의·약단체의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어, 제약사로서는 사실상 이번 처방약 선정이 해당제품의 생존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