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재정대책에 대한 의료계의 비판 홍보에 대해 복지부가 적극 대응하고 나서는 등 양측간 홍보전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의협의 건강보험재정대책 비판에 대해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며 일간신문에 광고를 내 맞대응한데 이어, 최근 의협 비대위가 배포한 본인부담금 인상 등 현행 의료정책을 비판하는 홍보 내용에 대해서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19일 별도자료를 통해 \'의사 진찰료보다 약사의 진찰료가 더 많다는 비대위 주장은 예외적인 사례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평균 처방일수(3일)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 경우 진찰료가 훨씬 많다\"고 밝혔다. 또한 \'사례가 많지 않은 30일, 45일 처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극단적인 비교\'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정부가 약사를 봐주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의료기관 기술료 수입(8조 3,916억원)이 약국기술료(1조 3,133억원)의 6.4배이므로 의사의 재정기여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차등수가제, 야간가산율 시간 축소는 약국도 적용되며, 주사제 조제료 삭제(700억원)로 약국 희생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약사의 저가약 인센티브 제도는 생동성이 확보된 품목에 대해서만 허용하는 것이며, 의사는 가격에 관계없이 모든 약을 자유롭게 처방할 권한이 있으므로 저가약을 사용하는 의사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차등수가제가 관련해서도 \'최소한의 의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차등수가제가) 필요하며, 매년 3,300명의 의사가 배출되는 상황에서 환자분산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진료시점에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월별 환자 수를 집계해서 총체적으로 적용하므로 76번째 환자부터 차별 진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복지부는 본인부담금이 41% 인상됐다는 비대위 주장은 일부내용이 잘못 알려졌다\'며 \'종합병원환자·병원환자·중환자는 해당없으며, 오히려 본인부담이 내려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원급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을 높이는 대신, 중소병원 본인부담을 낮추고, 돈이 많이 드는 백혈병 등 소아암, 혈우병, 고셔병, 장기이식 환자 (간, 신장, 심장, 췌장) 등 외래본인부담을 대폭 경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보험재정의 안정이라는 이유로 의사의 처방권과 환자의 건강권이 무시되는 사이에서 정부는 약사에게만 이득을 보장해주고 있다\'며 정부의 보험재정대책을 비판하고, 이같은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