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는 ‘단합’에 목마르다.

의약분업 이후 터져나온 각종 사안의 언저리엔 언제나 이 ‘단합’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회무 참여율이 떨어지고 반회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 역시 단합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약사회가 ‘해주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아쉬운’ 심정은 때론 ‘서운함’이 되기도 한다. 신상신고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해마다 나오는 연유 또한 이런 것이다.

수치의 위상을 과신할 필요는 없겠지만 충남 아산시분회(분회장 심재극)의 신상신고율 100%는 어려운 시기에 터져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회원 88명 중 폐업이나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2명을 제외한 전 회원이 2월중 신상신고를 마쳤다. 근무약사는 물론이고 휴직 상태에 있는 이른바 장농면허(?)자들 까지 단합의 대열에 동참했다.

심재극 분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이해시키고 會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동참을 호소”한 것이 ‘100%’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물론 “회원들의 애로를 회원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자세”가 으뜸임은 말할 것도 없다.

분업이 시작되면서 누구할 것 없이 처방약 준비로 골몰하고 있을 때 분회는 전일수 총무위원장이 운영하는 약국 옆 여유공간에 세를 얻어 자체적으로 배송센터를 운영했다. 또 경조사가 닥친 회원들을 분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고 결국 ‘약사회가 회원들의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설득이 무리없이 회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심분회장은 분석한다.

“약국에 매여있긴 집행부 임원들도 마찬가지라 전화로 회원들과 대화하며 會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노력했다”는 심분회장은 특히 전 총무위원장을 신상신고 100%의 1등 공신으로 꼽는다.

심분회장은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약사회에 힘을 실어준 만큼 약사회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의료계의 선택분업 기도, 조선일보 파동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회원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출처: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