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메바로친\', 제일 \'리피토\' 등 마케팅 강화 바이엘코리아가 부작용 문제로 인해 콜레스테롤강하제 \'리포바이\'의 판매를 자진 중단함에 따라 그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라이벌사간의 첨예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로 만성질환자들에게 장기 처방되는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온 리포바이가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공백 영역을 선점 진입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포바이의 뒤를 이어온 한일약품의 \'메바로친\'과 이달부터 코프로모션을 통해 공급되는 제일약품-한국화이자의 \'리피토\'는 영역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IMS데이터 기준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일약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자료를 토대로 대대적인 광고를 펼칠 계획이며, 의원급 중심의 영업형태에서 리포바이가 주로 공급되던 병원급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9월부터 잇따라 진행될 의사들의 추계학회 등을 통해 세라바스타틴 성분제제 중 유일한 수용성 제품인 \'메바로친\'이 부작용 발생율이 적다는 점을 주력 홍보함으로써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달부터 진행되는 코프로모션을 통해 매출규모가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한국화이자와 제일약품의 \'리피토\'는 현재 리포바이가 공급됐던 병원급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제일약품의 한 관계자는 \"리포바이의 갑작스런 중단으로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진 못했지만, 일단 리포바이의 처방시장 규모를 파악한 후 영업담당자들을 투입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약품과 한국화이자는 올해 150억원이라는 거대 매출 목표를 세우고, 고지혈증시장을 잠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리포바이의 판매 공백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고지혈증치료제시장의 판도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IMS 데이터기준 고지혈증치료제의 순위는 한국MSD의 \'조코\'(120억), 중외제약의 \'메바코\'(68억), 바이엘코리아의 \'리포바이\'(33억), 한일약품이 \'메바로친\'(30억), 제일약품의 \'리피토\'(26억), 한국화이자의 \'자라토\'(18억) 순으로 집계됐다.